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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만있냐, 이 바보 환자님들아. "

사람에 대한 정이나 믿음이 크다. 눈물도 많고 정도 많지만 이런 성격으로는 험악한 슬럼가에서 살기에는 부적합했기 때문에매사에 으르렁거리고 퉁명스럽게 구는 것으로 숨기고 있었지만 외과의로서 살게 되고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힌 후로는 천천히 경계심을 풀고 있는 중. 그래도 여전히 남들 앞에서는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한다.

빈곤한 슬럼가에서 아무것도 없는 고아로 힘겹게 고아원을 전전긍긍했는데 계속해서 옮겨 다닌 이유는 그나마 자신을 따듯하게 받아들여주는 곳이나 돌봐주는 사람이 생기면 꼭 사고나 사건으로 인해서 보금자리를 잃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최악의 징크스.

 

보금자리나 소중한 사람을 잃을 때마다 자신을 좋게 받아줬던 장소나 사람들을 기억하기 위해서 몸에 하나하나 문신을 새겼다.

 

가장 최근에 한 문신이 허벅지의 문신인데 5년 전 테러로 인해서 자신을 받아줬던 노부부가 사망하자 새긴 것이다.

 

이 징크스 때문에 사람을 잃는다는 상황에 대해서 굉장히 예민하다.

장갑을 끼고 있는 오른손은 사실 의지(의수).예전에 지냈던 고아원에서 화재사고로 인해 오른손이 불타 신경이 망가졌고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의지를 착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큰 충격을 받거나 했을 때 시큰거리는 등 후유증이 남아있는 상태다.

 

아무리 잘 만들어진 의지를 착용하고 있다지만 실제 손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고 저 상태에서 의료 업무를 잘 해내지 못할 것이라는 시선이 있을 거라 생각하여 장갑으로 가리고 다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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